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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난사람]국적교육, 대한민국의 미래다-무석한국학교 전광표 교장

[2011-09-23, 23:43:32] 상하이저널
강소성 무석에는 무석한국학교가 있다. 무석 및 주변 도시에서 거주하는 한국 학생들이 국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 무석한국학교는 많은 해외한국학교와는 조금 색다르게 개교를 했다.

무석시에서 한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학교 건물을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무석 한국상회에 전해 오면서 학교 설립이 추진되어 2006년 9월 개교를 했다. 개교 당시 29명이던 학생은 만 5년만인 2011년 현재 유·초·중·고등부 학생 428명이 재학 중인 학교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전광표 교장의 탁월한 학교경영과 무석한국상회(한국인회)의 지원이 양적 질적 발전의 동력이 되었다는 무석 한인들의 자랑이다.

무석 한인들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된 무석한국학교 전광표 교장은 2008년 11월 1일자로 부임을 했다. 당시 학생수는 총 60여명, 유치부와 초등부만 개설되어 초등 6학년이 단 2명이었다.

학교 운영도 운영이지만 학생수 증원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무석시에서 학교건물을 5년 무상 임대로 제시하면서 매년 학생수의 증가인원을 정해 놓고 5년 후에는 학생 수가 350명이 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해 놓았던 것이다.

“매일 그 계약서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학교 운영을 고민했다”는 전광표 교장은 매일 아침 노란 색으로 칠한 무석한국학교 스쿨버스가 연달아 10여대 들어오는 상상을 하며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일일이 지켜보았다고 한다.

연속성 있는 교과 과정을 위해 이듬해 개설한 중학교 과정에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1명, 이렇게 총 4명의 중학생이 입학을 하며 어려움이 배가 되었다. 중학교 과정을 위해 이미 한국에서 국어, 영어, 수학, 중국어 등 5명의 교사를 모셔온 상황, 당장 재정이 문제가 되었다. “살아오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 때를 회고한 전 교장은 “이 난관을 타파할 길은 9월 학기고등부 개설”이라고 판단했다.

중학교보다 고등학교 수요는 있다는 것이 전 교장의 판단, 고등학교가 없으니 중학교 학생이 없고, 그러다보니 초등 고학년까지 학생이 오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다.

교사들에게 고등부 교육과정을 계획하게 하면서  한국교육부에 고등부 설립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을 하자 모두 반대했다. 중학생 4명이 있는 학교에서 고등부 허가를 요청하니,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모두 걱정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전광표 교장은 ‘고등부 1학년 개설을 하면 입학을 하겠다’고 한 16명의 명단을 들고 과감히 고등부 개설을 추진, 2009년 9월 고등부 개설을 했다. 설문조사 학생보다 2명이 더 많은 고등부 1학년 18명 입학으로 중고등부 운영상, 가장 문제가 되었던 재정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학생은 매년 배 이상이 늘었다.

“배수진의 각오였다. 물러서면 죽는다는 각오로 추진했다”는 말과 달리 전 교장의 얼굴은 부드러운 미소가 인상적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국적 교육을 위해 교육공무원으로서 맡은 일을 다했을 뿐”이라는 겸손한 말과 달리, 무석한국학교의 비약적인 발전은 무석시의 교육 관계자들도 깜짝 놀란 만한 놀라운 성과였다.

전광표 교장의 교육적 확신을 바탕으로 한 운영은 무석시 교육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2009년 무석시 교육인물 10인’으로 선정했다. 그것도 압도적인 1위였다. 올해도 많은 중국인들에 의해 현재 무석명예시민으로 추천이 되어 있는 상태, 교육적 신념과 열정은 국적을 떠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법인가 보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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