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인 타오바오상청(
www.tmall.com)의 터무니없는 관리비 인상에 소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해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 타오바오상청이 연간 기술유지비는 기존의 6000위안에서 3만위안, 6만위안 등 두 등급으로, 보증금은 1만위안에서 5만위안, 10만위안, 15만위안 등 세 등급으로 올리겠다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한데 이어진 것이다.
동방조보(东方早报)에 따르면 수천명의 중소 판매상들로 구성된 항의단이 10월 11일 저녁 9시부터 타오바오상청의 정상적인 운영 방해에 들어갔고 12일까지 지속되었다.
항의단은 착불 형식으로 운영 중인 타오바오상청 내 유명 브랜드 수십 곳을 상대로 물건을 집중적으로 주문하고 허위로 주소를 적기도 했다. 또 주문 72시간 내 발송이 안될 경우에는 타오바오상청에 배상 신청을 함으로써 해당 점포의 점수가 깎이도록 했고 발송이 될 경우에는 타오바오몰의 ‘7일내 반품 가능’이라는 규정을 기반으로 물품 수납 후 바로 환불 신청에 들어감과 동시에 점포에 대해서는 ‘0점’ 또는 ‘1점’으로 평가했다.
또 대화방이나 논단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소상인들을 몰아내려는 꾀임수라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타오바오측은 공안 당국에 신고했고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상품품질을 높이고 서비스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기에 이에 대한 평가 및 제안 등은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죄없는 사람들의 이익까지 해치면서 일으킨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 용서할 수 없으며 타협의 여지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오바오몰의 이러한 가격조정에 동감을 표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관리비 인상과 함께 서비스품질도 따라가야 한다고 제출했고 알리바바에 소속되어 있는 업체로 알리바바의 통합상장을 위한 준비 과정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왜냐 하면 상장사에 편입될려면 화려한 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규칙이 시행될 경우 타오바오몰에 입점하려면 최소 50만위안 이상의 자금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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