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팀 이겨라! 백팀 이겨라!
지난 14일 무석한국학교 운동장에서 유치원, 초등학생 231명과 학부모 내빈 200여명이 함께 어우러져 한마음 운동회가 열렸다. 전날 비가 오고 쌀쌀한 탓에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당일에는 푸른 하늘과 함께 선선한 바람이 아이들의 운동회를 한껏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학생들은 개인 달리기와 학년별 단체 경기를 통해 자신들의 운동 실력을 마음껏 뽐내었다. 1, 2학년 학생들의 ‘업타운 걸’ 음악에 맞춘 깜찍한 무용은 학부모님들과 내빈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학부모님들도 엄마와 함께 사랑과자를 찾아 2인 3각, 연합 줄다리기 등 다양한 행사에 학생들과 함께 하며, 학생, 학부모, 내빈이 모두 하나로 아우러지는 장이 되었다.
운동회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역시 청백 계주였다. 유치원 7세부터 6학년까지 남녀 32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청백계주는 역전을 거듭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전광표 교장은 “먼 타국에서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이고 있는 학부모님과 내빈에 대한 감사와 함께 세계를 향해 꿈을 펼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모습을 학생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내년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내빈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포크댄스, 강강술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항상 무석한국학교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많은 기업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직도 귓가에 아이들의 청팀 이겨라! 백팀 이겨라! 목청 것 응원하는 목소리가 맴돈다.
▷주영준(무석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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