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기간: 11월 9일~16일
▶오프닝 행사: 11월 9일 16:00
▶장 소: 상해미술관(上海市南京西路325号)제 4전시장
‘靜中動 古中新’<고요함 속에서 생명력을 느끼고, 옛 것으로부터 새로움을 얻는다>
전통의 현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여 독자적인 의경을 창조하는 문인화가 직헌 허달재 선생의 전시가 상해미술관에서 열린다.
직헌 선생은 지난 몇 년 간 북경, 심천 등의 전시를 통해 중국 미술계에서도 주목을 받아왔으며, 특히 2008년 중국미술관에서의 전시는 한국 전통 회화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독자적으로 발전해오고 있음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전시하게 될 작품은 지난 2008년 중국미술관과 2010년 798 전시에서 선보였던 매화 시리즈에 나아가 매화를 소재로 한 작품 외에도 목단, 포도 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었으며, 문자 추상 시리즈, 병풍, 설치 작업 등 다양한 작품 형식으로 전시의 풍부함을 더하게 될 것이다.
북경화원 미술관 우홍량 관장은 ‘직헌 허달재’ 선생의 작품을 아래와 같이 평가했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체적으로 정취와 분위기를 강조한다는 느낌이 든다. 멀리 보면 솜씨가 섬세하고 가까이 보면 필치는 쓰는 것(寫)을 위주로 하나 형사(形似)에 구애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그의 붓으로 찍은 매화의 점법(點法)이 뼈 없는 것 같은 바탕 위에 꽃잎의 구조를 빼고 점 하나 또는 몇 개의 조합으로 마무리하여 형상을 묘사하고 스스로 어휘를 만든다. 작품의 구도는 특수하게 공간을 비워두는 방식이 가장 큰 특색이다. 그는 매화나 포도를 그릴 때 주지(主枝)로 방향성을 띈 원을 구성하는데 시계 방향도 있고 시계 반대 방향도 있다. 두 포기가 표현 될 때에는 서로 껴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한다. 이 방식은 그림 속의 원이 화선지면의 사각형과 대비를 이룬다. 그 사각과 원형의 모습이 중국의 양저(良渚)문화 중 옥종(玉琮)의 천원지방(天圓地方)같다.
우리는 허달재의 작품 속에서 원형의 미를 본다. 이런 상태는 윤곽선에도 나타난다. 허달재의 선은 획마다 항상 짧고 교차선 심지어 직각에 가까운 교차선을 즐겨 쓴다. 이것이 이전 사람들과 다르다. 전통회화에서 나무가지의 교차를 그리더라도 예각위주로 한다. 직각이 전달하는 현대적 분위기는 그가 보여준 '새로움(新)'의 가치이다. 이상의 두 관점에서 허달재의 작품을 보면 그는 기본 선과 형상의 정보를 빌려 원형과 교차가 구성된 삼각형의 강약을 효과적으로 운용한다. 필묵의 취미, 장식성과 구성감의 결합이 스며들어 만들어낸 정취가 그만의 독특한 언어방식을 형성해 낸다.”
직헌 허달재 선생은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장손자이면서, 사사(師事)한 제자로서 남도의 예맥인 허씨 가문의 명맥을 잇고 있다. 그는 사생에 의한 대상의 실제적 표현과 사의적(寫意的) 정신성에 근거해 전통 남종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현재 광주 의재미술관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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