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 계절이다. 집 안에서의 독서도 좋지만 중국의 역사 속으로 직접 들어가 역사를 느껴보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이다. 상하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역사를 체험해볼 수 있는 도시 우시를 소개한다.
삼국성 삼국성의 또 다른 이름은 ‘동방의 할리우드’이다. 중국 cctv에서 방송된 ‘삼국연의’ 촬영 세트장으로 1993년도에 건설, 드라마가 끝난 뒤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창립된 대규모의 영화촬영 관광지로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영화와 관광을 결합시킨 첫 번째 테마파크이다. 성의 주요 구성부분인 당성, 삼국성, 수호성은 각각 1994년과 1996년에 건설되었으며 규모가 매우 웅장하다.
삼국성에 도착하면 도로 앞쪽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표는 삼국성과 수국성으로 나누어 판다. 삼국성만 돌아도 너무 넓어서 몇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삼국성과 수국성은 비슷하기 때문에 삼국성만 보아도 충분하다.
표를 구입하면 팜플랫을 주는데 여기에 공연 스케줄이 있어서 삼국성을 구경하기 전 보고 싶은 공연을 체크한 뒤 루트를 짜야 한다. 한국어로 된 팜플랫도 구비되어있어 중국어가 미흡한 한국인도 편하게 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위, 촉, 오의 깃발들과 함께 동상들이 있고, 왼쪽으로는 승마장이 있다. 이 곳은 관광객이 20元에 말을 탈 수 있는 체험공간이자, 승마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삼국성 곳곳에서 말을 탈 수 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으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50元으로 가격이 오른다. 입구 쪽 승마장에서는 관우, 유비, 장비처럼 말을 타고 달려 볼 수 있고, 궁 안쪽에 마련된 승마장에서는 말을 타고 삼국성을 천천히 구경 할 수 있다. 승마 공연장에서 열리는 마상전투는 꼭 챙겨 볼 만하다. 말 위에서 펼쳐지는 각종 곡예를 보고 있으면 영화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삼국성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요한 광경을 둘러 보고 싶으면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관광차를 이용하는 게 좋다. 25元이면 삼국성을 쉽게 돌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건물에 내려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쉬엄쉬엄 관람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삼국성 내부는 마땅히 사 먹을 음식이 없으니 음식을 싸서 가는 것이 좋다.
▶주소:三国城座落于无锡市太湖之滨
▶개방시간:7:30~18:00까지
▶입장료
·삼국성: 성인-90元, 수국성:성인-85元, 삼국성과 수국성:150元
·어린이: 키 120~150cm 반값, 120cm이하면 무료.
·70세 이상이면 반값(신분증 제시)
영산 승경 우시 속 또 하나의 볼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높은 부처 동상이다. 이 부처 동상이 있는 곳이 바로 영산승경이다. 이 곳은 불교문화 테마파크로 1994년에 건설 시작 후, 천 년의 사찰인 상부선사 그리고 대형동태 음악군조인 구룡관욕과 같은 각종 불교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88미터나 되는 영산대불은 영산승경의 자랑거리이며 미국에 있는 자유여신상보다42미터 더 높다.
입구에 들어서면 불족단이 있다. 불족단이란 석가모니가 열반하기 전 제자들에게 남긴 발 자취이다. 중국인들은 이곳에 동전을 던져 넣으며 소원을 빈다. 불족단을 지나면 보리대도가 나오는데 이 길의 이름은 각오의 길이라고도 한다. 216그루의 은행나무가 있고 길 가운데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연꽃이, 길 양쪽으로는 구름무늬의 장식이 있다. 이 장식은 석가모니가 태어나자마자 걷기 시작하고 걸을 때마다 땅에서 연꽃이 피어 올랐다는 전설을 상징한다.
보리대도를 끝으로 구릉관욕을 볼 수 있는데 구릉관욕은 연꽃이 조각된 분수대이다. 매일 오전10시, 11시30분, 오후2시30분, 4시30분에 음악에 맞춰 관욕쇼를 진행한다. 분수 쇼 하이라이트는 꼭대기의 연꽃에서 어린 석가모니가 나와 한 바퀴를 돌고 목욕재개를 한 뒤 연꽃 안으로 들어가는 쇼다. 구릉관욕 오른쪽으로 12개의 경통이 있는데 이것을 손으로 돌려보면서 글도 읽고 종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사진6)조금 더 걸어가면 항마부조를 볼 수 있다.
안으로 더 들어가다 보면 대형 손바닥을 볼 수 있는데 이 손바닥은 실제 영산대불의 오른손 모형이다. 이 손에 손을 대고 한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어서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이 손을 대고 돌고 있다. 손바닥 모형 옆으로는 백 명의 동자들이 미륵불동상위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있다. 끊임 없이 계단을 오르고 올라 영산대불앞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계단을 올라 영산대불 발 아래 있는 갤러리에는 불화와 불상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갤러리 끝 부분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영산대불 발 아래에 갈 수 있다.
거대한 영산대불 관람 후 아래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가면 영산 범궁이 있다. 영산 범궁 내부는 게이트 홀, 복도홀, 탑홀, 성단, 회의장, 천인연회장 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내부는 섬세함이 돋보이는 동양목각, 수공으로 그린 벽화, 눈부신 유리 거작, 정교한 부조벽화 등이 있어 인도에 온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홀을 구경한 뒤 성단으로 가는 길에는 십이지신 동상들이 있다. 십이지신을 지나면 홀에 도착하는데 여기서는 <영산길상송가>공연을 감상 할 수 있다. 영산 승경도 삼국성과 마찬가지로 버스가 운행되는데 언덕길과 계단이 많으니 처음부터 버스표를 끊어서 관광하면 더 편하게 더 자세히 구경 할 수 있다.
▶주소:江苏省无锡市滨湖区马山灵山路
▶개방시간:7:30~17:30(겨울에는 17:00까지)
▶입장료 150元 (키 120cm이하 무료, 120~150cm는 반값, 70세 이상 60元)
▷복단대 학생기자 이혜승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