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상승 둔화로 거시 정책의 소폭 조정 여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연내 지급준비율에 대한 인하 조정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해증권보(上海证券报) 10일 보도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기관 대부분은 단기적으로 큰폭 조정은 없겠지만 연내 지급준비율에 대한 인하 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중국 지역 세계 시장 담당자인 리징(李晶)은 국내 농산물 가격이 하락 단계에 접어든 점과 선진국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확대로 수요가 줄어 1차 상품 가격이 수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한 점이 중국의 물가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11월과 12월 물가상승률이 4.5%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 점을 감안해 올해 CPI 상승률은 기존의 5.5% 예측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 둔화로 통화정책의 조정 여력은 커졌지만 큰폭 조정은 없을 것이다. 큰폭 조정의 유일한 전제 조건은 세계 경기 악화가 예상을 초과했을 때이다. 하지만 연내 지급준비율에 대한 인하 조정 등 소폭의 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BS의 대중화 지역 추이리(崔历)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물가는 둔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고 여기에 비식품가격의 상승까지 동반되어 통화정책 방향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향후 수개월내 지급준비율에 대한 인하 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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