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인상에 생활가전제품 가격대가 출렁이고 있다. 최근 국제 구리가격 폭등으로 월말 혹은 다음달 초 일부 에어컨 가격이 일제히 15% 오를 것이라고 东方早报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 5월초 국제 구리값이 톤당 8만위엔까지 치솟는 등 현재 7만8천위엔선을 맴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년 이때는 톤당 3만위엔에 불과했다. 1.5P형의 경우 대당 구리 5kg가 재료로 쓰이며, kg당 인상폭을 50위엔으로 산정하면, 대당 인상폭은 250위엔에 달하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실제 상하이 가전제품협회의 韩建华 비서장은 "중저급 에어컨일수록 인상폭은 비교적 크고, 고급 브랜드 제품은 인상폭이 10% 미만이 될 것"이라 전했다.
에어컨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이미 시작됐다. 21일 중산공원 인근의 苏宁电器 가격인상 발표에 이어 三菱电机측도 26일 3% 인상을 단행했다. 美的 등도 인상안을 발표한 상태. 앞서 15일에는 四川北路 国美电器의 하이얼 등 개별 브랜드 제품이 10% 인상을 단행했다. 화동지역의 한 가전제품 업체는 "국제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높아졌다. 시장의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미반영할 경우 치명타가 예상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는 추세"라면서 "역시 구리를 재료로 하는 냉장고 가격도 조정세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