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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工会 "똑똑해야 권리찾는다" 노동전문가 "관리직에 국한되지 말아야"

[2006-05-30, 04:00:07] 상하이저널
최근 '전국노조총회'가 최저임금 실질화를 거듭 천명하고 나섰다. 향후 3~5년내 최저임금을 해당지역 평균임금의 40∼60%까지 높여가겠다는 것. 이와 별개로 베이징은 현 최저임금 580위엔을 600위엔대로 끌어올릴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하이도 조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상하이시 정부차원의 확실한 움직임은 언급되지 않았다. '공회 본부'의 다짐으로 또다시 최저임금 공론화 분위기가 형성되는 이때, 상하이공회가 `배우고 노력해 권리 찾자'는 움직임을 주도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법적 권리를 쟁취하려면 근로자도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 이들의 취지다.

움직임은 개별기업에서 시작됐다. 세계 500대 기업인 상하이의 宝钢기업에는 3년전부터 연 3천여 근로자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대학(원) 및 기술학원 등에서 '학습'에 열중해오고 있다. 이들의 '학습'시간은 연 60시간으로 웬만한 다국적기업 수준. 이들 宝钢기업의 근로자들이 3년간 획득한 국가특허는 458건에 달한다. 특히 이 회사의 '기술혁신팀'은 신기술 121건, 국가특허 129건 등을 인정 받으며 총 5520만위엔의 이익을 창출했다. 이 밖에도 상하이지역 여러 기업의 근로자들이 자발적 혹은 회사지원아래 '기술혁신'에 매진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주도한 한 공회임원은 "수많은 회사들의 요직이 외국인재로 채워지는 건 국내인재의 결핍을 의미한다. 법 개정 흐름과 함께 우리 스스로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 전한다. 이를 의식한 듯 상하이공회는 최근 시발전개혁위원회 등 7개 시부처와 함께 '인재 키우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술혁신화 사업'이라 명명된 이 움직임의 실천사항은 이미 시지역 각 노조에 하달된 상태다. 사업의 골자는 '기술인력의 고급화'다. 공회측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매년 시지역 기술인력의 10%가 소지한 급수를 한급 이상 올리고, 5%는 제2,3의 자격증을 획득하는 추세로, 2005년말 현재 전체 기술인력 중 15%가 고급기술인력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근로자들의 노력을 반기면서도, 선언보다는 내용과 지원대상의 범위에서 의미를 찾을 것을 조언한다. 이학진 yebbn 총경리는 "공회의 적극적 노력에 박수치기 앞서 그 내용을 봐야 한다. 예전에 일부 기업 및 공회가 수적통계로 근로자들의 혁신 성과를 홍보해왔으나, '학습의 여유'가 있는 특권층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공회, 시정부가 공동 진행 중인 기술혁신화가 잘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 및 임원진이 아닌 계약직, 하위생산직 등에도 실질적 수혜가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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