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중국 조선업이 올해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조선업계의 선박 신규 수주량은 2천975만DWT(재화중량톤수)로 지전년 동기 대비 45.5% 급감했으며, 특히 10월 한달간 신규 수주량은 73만톤으로 전년보다 81%나 급감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박 신주 수규량이 감소하면서 지난 10월말까지 중국 조선업계의 선박 총수주량도 1억6천539만DWT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의 중심 기지인 저장성(浙江省) 러청시(乐清市) 내 24개 조선소 가운데 절반 가량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선주협회 장서우궈(张守国) 부회장은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 조선업계는 내년에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수많은 업체들이 도산할 것이며, 2013년에는 신규 수주가 하나도 없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세계 조선업계의 연간 신규 수주량이 실제 생산 능력의 절반에 그칠 만큼 선박 건조 설비가 포화 상태다"며 "중국의 조선업계 가운데 영세한 40% 업체는 수주 경쟁에서 밀려 머지않아 도산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출처: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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