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이 끈이 되어 맺어진 중국 축구선수와 한국인 미녀 스튜어디스의 드라마같은 러브스토리가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장춘만보(长春晚报)가 4일 전했다.
얼마전 막을 내린 2011년 중국 슈퍼리그에서 부상으로 출전 기록이 거의 없는 중국 창춘야타이(长春亚泰) 축구팀 선수 가오졘(高健)은 직업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지난 2월 부산에서 한국팀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상하이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한국 항공사 여승무원 배영은씨와 한눈에 맞아 결혼까지 가게 되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 당시 가오졘은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로 일하고 있는 배영은씨의 아름다운 모습에 한눈에 반해 여러번 주스를 달라며 주의를 일으키려 했으나 계속되면 반감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국 여자 화장품을 살려고 하는데 잘 모르니 나중에 물어보게 전화번호 알려줄 수 없겠냐’고 요청했다. 이에 배영은씨는 예상밖으로 시원하게 자신의 연락차를 알려줬다는 것.
이렇게 두사람은 화장품을 빌미로 계속 연락을 하게 되었고 그후 화제는 자연스럽게 사업, 흥취, 애호, 민족습관, 음식문화, 가족 등으로 바꾸어지면서 서로 정을 나누는 애인이 되어 결국에는 결혼에까지 가게 되었다.
두사람은 지난 11월 12일 한국 울산에서 결혼식을 먼저 올렸고 이달 3일에는 랴오닝(辽宁) 선양(沈阳)에서 다시 한번 치렀다.
국제적인 결혼인만큼 우선은 언어 장애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가오졘은 스튜어디스인 관계로 한국어 외 중국어, 일어, 영어 등 언어를 알고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또 울산현대팀의 진정한 팬인 장모님은 자신을 사위로 받아 들이면서 창춘야타이 축구팀의 팬이 되었다며 장모 사랑도 아까지 않고 자랑했다.
이 밖에 연령상 관계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그는 ‘앞으로 계속 창춘야타이팀에 남아 청소년 축구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가능하다면 중국과 한국간 축구교류를 위한 교량이 되어 한국의 축구 기술을 창춘야타이팀에 들여올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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