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중국 위안화 대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시작했다. 중국 외화교역소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동아시아 지역의 불안 심리 확산으로 핫머니가 유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 압박이 심화 될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채무 위기 등 현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보도되자, 동부 아시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어 증시, 유가 등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통망(汇通网)이 19일 전했다.
Credit Suisse Group AG(CSGN)의 주도쿄 고지 후카야(Koji Fukay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고조되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달러화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과 한국간 관계가 긴장해질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엔화가 당분간은 매도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외교통상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비생대책반 가동에 들어갔고 북한과 미국은 이번주 진행 예정이었던 핵담화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동북 아시아 지역에서 북한 핵문제가 장기적으로 해결되지 못해 주변국가들이 위험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김정일 시대가 막을 내림에 따라 북한 핵문제에 새로운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감은 커지고 있고 정권 교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정권 교체에 차질이 있을 경우 부정적 영향은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6.3원(1.41%) 급등한 1174.9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17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10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9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위안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17% 오른 184.47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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