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시보(京华时报)는 대학에 합격한 딸이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학비를 지원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중국 한 대학에 합격한 야오(姚) 양은 학비를 마련할 수 없자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학비를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야오 양이 중학교 때 부모는 이혼하면서 아버지가 부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범법행위로 감옥에 들어가자 엄마가 부양해 왔다.
올해 7월 야오 양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대학에 합격 통지서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엄마는 혼자 학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었다. 이후 그는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학비를 지원하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수입은 없지만 시골 집이 철거가 결정되면서 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아버지는 철거 보상비를 받지 못해 학비를 주고 싶어도 능력이 안된다는 것이다.
창핑(昌平) 법원은 야오 양이 이미 만 18세가 넘은 성인으로서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결했다. 또한 부친이 철거 보상비를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며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은 철없는 딸을 질책하는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엄마의 사주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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