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첨단기술·서비스분야 필요인력 6천만명, 기업 초비상
중국에도 대졸취업난이 심각하지만 첨단기술과 서비스분야의 고급인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저임금’ 이미지가 강한 중국이지만 고급인재의 임금은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중국 진출을 노리는 젊은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 도전해볼만하다.
<중궈칭니안바오(중국청년보)>는 24일 ‘2005 중국인재 보고’를 인용해 “2010년 첨단기술 및 일부 서비스분야 공급인력은 4000만명이지만 인력수요는 6000만명에 달한다”며 “주로 항공우주공학·신소재개발·스포츠매니지먼트·물류관리·금융서비스 분야다”고 보도했다.
◆‘11차5개년규획’의 핵심 산업 = 항공우주산업은 중국 정부가 2006~2010년 ‘11차 5개년규획’의 핵심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분야다.
베이징항공우주대학 우주항공학원 멍친춘 부원장은 “앞으로 항공기설계와 생산공정 관련 전공 인재의 수요가 많을 것이다”며 “수학·물리·모형제작 등 전공자도 항공업계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린 중국에서는 우주개발산업에 대한 인력수요도 많다. 제어계측이나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일반 기계설계 관련 전공자가 이에 해당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 최소한 1만명의 스포츠매니지먼트 관련 인력이 필요하다. 올림픽 이후에도 스포츠매니지먼트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체육용품시장은 지난해 이미 500억달러를 돌파했고 연간 5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성적인 전문 관리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20년간 중국기업이 스포츠분야 협찬에 쏟아 부은 돈만 100억 위안에 달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볼보성사관리공사 CEO 메이어 파이예트는 “중국기업 내 스포츠를 이해하고 관리할 만한 경력자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중국 교육부는 올해 대학입시부터 스포츠매니지먼트전공을 학부과정에 개설했지만 인력수요를 충당하기는 역부족이다.
◆3차 산업 성장공간 넓어 = 아직 초보적인 단계인 중국의 3차 산업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다. 이중 물류서비스와 금융서비스 업종의 인력수요 창출이 눈에 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딩쥔파 상무부회장은 “중국 물류서비스의 고속성장은 10~15년간 지속될 것이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중국의 현대물류서비스는 전면적 발전의 시기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세계박람회를 치르게 됨에 따라 2010년까지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부족한 고급인력은 30~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분야에서 전문대 이상 과정을 졸업한 매년 5000명의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
올해 말 중국 은행업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서비스분야에서의 인력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대출, 국제금융, 금융법률, 자본운용, 보험고문, 투자분석 등에서 모두 인력수요가 많다. 물류와 금융서비스를 포함해, 국제회계, 국제변호사, 동시통역, 전자상거래, 심리상담 등 3차 산업에서 고급인력수요는 2010년까지 32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