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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유아기 다중언어 교육

[2012-01-27, 09:54:42] 상하이저널
국제 도시인 상하이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유아교육은 한국에서의 교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유치원 때부터 다양한 교육의 선택이 기다리고 있어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얼핏 보기엔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의 상황에 따라 때로는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기대와 달리 매우 다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상하이에서는 많은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선택할 때부터 갈림길에 서서 고민하게 된다. 중국유치원, 국제 유치원, 한국유치원을 먼저 택해야 하고 그 중에서도 다양한 커리큘럼에 따라 또다시 선택의 폭을 좁혀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특히 상하이에서 머무는 기간이 정해져 있거나 제한되어 있는 가정일수록 내 아이의 성향이나 유아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외국어에 빨리 노출시키기를 원하는 것 같다. 아마도 한국보다 그 점이 상하이에서 교육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영어나 중국어 등 다중언어의 노출이 많고 중요성이 강조되고 영어 접근 시기는 점점 연령대가 낮아져 언어를 최초로 시작하는 시점부터 다중언어에 노출시키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는 유아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이나 시점에 따라 결과에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무엇보다도 학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노력, 전문가의 연구가 필요하다. 다른 학부모가 선택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서 선택하는 것은 가장 위험하며 내 아이의 연령과 행동특성, 취미나 성향 등에 맞추어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아이들이 외국어에 관심이 있지 않다.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성향이 다르고 그 성향에 따라 수업의 반응에는 굉장한 차이를 나타낸다.

그러기 때문에 유아기 때는 가능하면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시하여 많은 생각과 사고력, 창의력을 풍부하게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아기 때의 학습은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학습들도 쉽고, 재미있고, 즐겁게 놀이로서 접근하여 아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즐겁게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중국유치원이나 국제 유치원을 선택할 경우에는 언어뿐만 아니라 생활문화의 차이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가 강하다. 교사나 친구들에게 자기 표현을 깊이 있게 나누지 못하고 낮잠이나 식사 등의 문화적 차이로 자신을 맘껏 표출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성격변화 등 많은 문제점을 표출한다. 따라서 유아기 이중 언어교육은 가장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즐거움과, 모국어의 깊이를 가장 중요시 해야 한다.

모국어 형성의 깊이가 얕으면 외국어 실력도 증가하지 않는다.
만일 외국문화권을 선택할 시는 반드시 학부모가 모국어 책을 단계별로 준비해서 진행하고,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를 넓히고 되도록 엄마도 우리 것에 대한 이야기나, 문화적인 것들을 생활 속에서 많이 체험시키고 의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해외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과 함께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이라 생각한다. 모국어를 잘 형성하는 가운데 다중언어 교육을 근접한다면 가장 안전한 언어교육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언어에 대해 재능을 가진 아이는 전체적으로 창의력이 뛰어난, 우수한 인지적 장점을 갖게 된다. 유아기에는 예술교육이나 놀이 등 쉽고, 즐겁게 학습적인 스트레스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이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부모님의 올바른 의식과 가치관이다. 부모의 선택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 우리 친구들의 언어 능력이나 행복감은 달라질 것이다.

▷김지영(유아예술학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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