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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국을 달린다-상하이마라톤 클럽 김영덕 회장

[2012-01-26, 23:09:32] 상하이저널
흔히 마라톤은 인생과 닮았다고 한다. 42.195 km의 먼 길을 오르막도 내리막도 구부러진 길도 만나면서 홀로 달려야 한다는 마라톤. 그래서 자신을 반추하며 자신과 싸우며 달리는 마라토너의 모습은 더욱 강건해 보이는지 모른다.

매년 가을이 되면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 대회에 11년째 참가한 한국인이 있어 화제다. 상하이마라톤 클럽 김영덕(59세) 회장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상하이 국제마라톤만 11회째 참가해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베이징 마라톤, 항저우 마라톤을 비롯 한국의 춘천, 동아 마라톤 등 시간이 맞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뛰어 일년 동안 총 6회의 마라톤을 풀 코스로 뛰기도 했다.
 
올해는 베이징, 항저우, 상하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 달에 100Km를 뛴다. 매주 최소 20Km를 뛰어야 하는 거리라니, 800m 달리기만 생각해도 아찔한 일반인에게는 꿈 같은 일이다.

“운동화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다”는 김영덕 회장은 마라톤이야말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는 자랑이다. 다른 운동처럼 기구를 갖추거나 경기장이 필요하지 않아 돈도 안들고, 팀이 꾸려져야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말 그대로 의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최고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운동이라는 것.

게다가 상하이 마라톤 클럽은 일요일 새벽, 해가 뜨기 전에 운동을 해서 해가 뜨는 시간이면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기 때문에 가정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어 더욱 좋다는 설명이다.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달린다”는 김영덕 회장이 마라톤을 처음 시작 한 때는 40대 초반부터이다. 서울에서 출퇴근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던 습관이 포항으로 발령 나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남아 돌기 시작했다고. 이때 아침, 저녁으로 달리기를 하며 간편한 출퇴근으로 인해 남아도는 시간을 메꾸다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달리기를 시작해 지금도 그는 42.195 km 마라톤 풀 코스를 4시간 20분~30분 사이로 뛴다.
 
“일요일 민항 체육공원을 달리다 보면 그것에서 달리기를 하는 중국인들과도 자연스럽게 눈인사를 하게 되고 알게 된다. 마라톤 동호회도 마찬가지다. 각자 달리지만 같이 달린다는 것에서 서로가 갖는 정이란 남다르다”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마라톤 동호회원간의 돈독한 정은 남다르다. 한국으로 귀국을 한 동호회원들이 상하이 마라톤 동호회 한국지부를 결성하고 함께 모여 운동을 한다.

‘침대에서 방문까지가 가장 먼거리’라는 격언이 무색해지게 “70세까지 마라톤을 하고 싶다”는 김영덕 회장의 마라톤 사랑이 상하이 교민사회를 넘어 중국사회에도 많이 많이 전해지기를 바래본다.

□ 상하이 마라톤 클럽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ShanghaiMaraClub
▶정기모임: 매주 일요일 민항체육공원이 문을 여는 시간에 따라 겨울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5월이 되면 5시부터 7시까지 운동을 한다. 시작하는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끝나는 시간은 동일하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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