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 들어 처음으로 기름값 인상에 나섰다.
8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유가 인상 관련 통지>를 인용해 중국이 8일 0시를 기해 휘발유, 디젤유 등의 가격을 각각 톤당 300위안씩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지역의 ﹟93 휘발유는 ℓ당 0.24위안이 오른 7.79위안, 디젤유는 0.25위안 오른 7.67위안에 판매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09년 유가 개혁 이래 15번째로 되는 조정이며 그 중 11차례는 가격 인상, 인하는 4차례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 유가는 톤당 8580위안, 2009년 3월 가격은 5730위안으로 3년 새 2850위안 오른 셈이다.
국가 발개위 관계자는 유럽발 채무 위기 지속, 중동 지역 정세 불안정 등에 따른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번의 국내 유가 인상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월 4일 미국 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103.22달러로 오르면서 지난해 10월초의 최저점 대비 37%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후 등락은 거듭되었지만 2월 2일까지 국내 유가는 이미 조정 기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월 대보름 명절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조정 시점을 늦추었다고 발개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샤먼(厦门)대학의 에너지경제연구센터 린버챵(林伯强) 주임은 국내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요인은 이란이라며 이란이 석유 수출을 금지할 경우 국제 유가는 반드시 오를 것이고 이는 국내 유가에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