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가까운 장수(江苏)성 전장(镇江)시에서 수돗물 오염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서는 등 식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수돗물에 페놀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장수(江苏)성 정부 사이트의 발표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지난 2월 3일 수돗물 맛이 이상하다는 주민들의 신고로 정부 당국의 조사에 나섰다. 현재는 수돗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창장 하류 수질도 안정적인 수치로 돌아왔다.
정부 당국은 현지에 정박 중인 외국 국적 화물선의 불법 오염물 배출이 이번 오염 사건을 일으킨 원인으로 보고있다.
문제의 외국 국적 화물선은 페놀류 화공품을 운송하는 일반 화물선으로 오염물을 불법 배출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화물선은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증거가 확보되면 법에 따라 처리된다.
이와 더불어 위생 방역 전문가는 오염된 수돗물이 인체 건강에는 큰 해가 안되며 이미 적정 수질이 확보되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장쑤성 전장(镇江)에서 발생한 페놀오염수가 상하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상하이 수돗물 운영 관리부서는 “현재 상하이 장강 강변에 위치한 저수지의 수질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만약을 위한 대비책 역시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페놀오염수가 상하이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천싱(陈行) 저수지가 공급하던 지역은 칭차오사 저수지 물을 끌어와 대체할 예정이며, 오염 정도가 미미하다면 우리 정수장은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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