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범죄 베이징에 이어 두번째 다발
상하이 화동지역 교민들의 피해는 줄어드는 반면, 범죄(가해)는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 화동지역 2011년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사건은 교민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5년전 보다 줄어든 반면 한국인 가해사건은 총 58건으로 동일한 건수로 나타났다.
한국인 범죄는 5년 전과 비교, 사기(7건→0건)와 폭행•상해(8건→3건)는 다소 줄었으나, 교통사고, 성범죄, 불법체류, 기타 항목은 2006년 32건에 비해 지난해 49건으로 16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내 한국인 범죄 건수도 베이징 70건에 이어 상하이(58건)가 두번째 다발지역으로 기록됐으며, 칭다오(青岛)가 51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중국내 한국인 범죄 다발 순위는 교민 수에 비례한 집계이며, 또 5년전과 비교해 가해 건수가 동일한 것 또한 교민 수 증가를 고려하면 ‘양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한국인 피해사건은 크게 줄었다. 2006년 기타항목에 사망 실종 등을 포함해 전체 피해 건수가 201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총 피해건수는 91건, 여기에 별도 항목으로 분리한 사망, 단순연락두절 등 71건을 합하면 총 162건이다. 이는 5년전 201건에 비해 39건이나 줄어든 결과다.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지난해 상하이 화동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가해사건은 불법체류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의 중국 내 불법체류는 선양(沈阳), 베이징, 상하이에서 주로 적발됐다. 또 교통사고 12건, 성범죄 6건, 폭행•상해 3건으로 주를 이뤘다. 그 외 강도, 절도, 밀수, 밀입국(알선) 등도 각 한두 건씩 차지했다.
또한 한국인 피해사건은 폭행•상해(15), 납치•감금(15), 교통사고(14) 절도(1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단순연락두절이 21명으로 집계된 점도 눈에 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지난해 상하이 화동지역에서 사망한 한국인 수는 23명이었고, 이 중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전하고 “반면 가해현황 중 교통사고가 12건으로 높은 편인데다 기타항목 10건에 음주운전 등이 포함된 점 등을 감안해, 중국내 교통사고와 음주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내 한국인 수감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수감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선양으로 167명이고, 칭다오 70명, 베이징과 광저우(广州) 각각 24명, 상하이 17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5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장기수가 83%이며 마약, 밀출국 알선, 사기, 밀수, 강도, 폭행, 살인 등이 주된 범죄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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