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1월 신규 대출 공급과 통화공급이 예상을 크게 밑돈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인민은행의 이달 1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대출은 7381억위안으로 시장의 기존 예측인 1조위안을 크게 밑돌았고 협의통화(M1)의 동기 대비 증가율은 전월보다 4.8%p 떨어진 3.1%, 총통화(M2) 증가율은 1.2%p 떨어진 12.4%로 시장의 종전 예측인 9.1%와 13.7%보다 낮았다고 상해증권보(上海证券报)는 13일 전했다. 협의통화와 총통화 증가율은 지난 199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신규 대출의 예상 하회 원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연휴가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한결같이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1월 신규 대출이 1조위안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었다. 또 일반적으로 1월 대출공급량은 1년 12개월 중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어융졘(鄂永健) 연구원은 ‘신정, 구정 연휴로 작업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1월만큼 휴일이 길었던 지난해 10월 신규 대출이 9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경우 주요 원인으로 연휴를 꼽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은행 자체의 대출공급 제한, 연휴 소비 증가에 따른 자금유출 가속화로 예금감소, 외부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주문 감소로 대출 수요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鲁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신규 대출이 예상을 하회했던 것은 중국인민은행이 자금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지준율에 대한 인하 조정 대신 어음발행을 멈추고 역환매를 선택함으로써 은행들이 이를 기반으로 올해 통화공급 속도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인민은행이 구정 전 지급준비율에 대한 인하 조정에 나서지 않았던 점으로부터 통화정책 완화가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빨리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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