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연합뉴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버스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낙후지역 화(華)현에 자리잡고 있는 츠수이(赤水)진 소학교 아이들은 중국의 어린이날인 1일 매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지은 지 30여년 돼 낡은 데다 2003년 홍수로 물에 잠겨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학교 건물을 새로 짓게 됐다는 소식은 이 학교 어린이 152명과 교직원 12명이 가장 기다리던 선물이었다.
지난해 900억위안(약 11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희망 소학교 지어주기' 사업에 나선 중국삼성은 츠수이진 소학교를 16번째 지원 대상 학교로 선정, 이날 기공식을 가졌다.
이 학교 어린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첫삽이 떠지는 광경을 지켜보았고 고마운 마음을 합창으로 대신했다. 학부모들도 큰 박수로 기공식을 축하해 주었다.
삼성측은 이 날이 어린이날인 점을 감안해 학생, 교직원과 함께 어울리는 운동회를 열어 문방용품과 과자 등 푸짐한 선물을 어린이들에게 안겨주었다.
중국삼성은 2007년까지 중국 오지 학교 45곳에 새 교사를 지어주기로 하고 사업 첫 해인 지난해 허베이(河北), 지린(吉林) 등 5개 성에서 15개의 희망소학교 건물을 지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희망 소학교 가운데 허베이성 완취안(完全)소학교와 톈진(天津) 다스파후(大十八戶)소학교 학생 130여명을 베이징(北京)으로 초청, 공장을 견학시키고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국기게양식 등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중국삼성은 희망소학교 건립사업 외에 농촌마을과 자매결연해 지원하는 '1심1촌(一心一村)운동'과 고아원 및 양로원 개안(開眼)수술 지원사업, 나무심기를 포함한 환경보호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중국삼성은 지난해 중국 유력 일간지인 광명일보가 주는 광명공익상을 수상하는 등 기업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중국내 외자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중국에서 기업을 하는 만큼 중국인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