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라면 전문 블로그 ‘라멘 레이터’를 운영하는 한스 리네쉬는 미국 CNN 등에 소개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인스턴트 라면 전문가. 12살 때 처음 라면을 접한 이후 마니아가 되어 30년 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라면들을 섭렵한 그가 자신의 입맛을 사로잡은 세계 최고의 라면 톱 10을 선정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맛본 인스턴트 라면의 종류만 무려 630종이 넘는 그가 최고의 라면으로 꼽은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스페셜 프라이드 컬리 누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풍부한 향미의 국물과 납작하고 꼬들꼬들한 면발이 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2위 역시 인도네시아의 ‘미 고렝 점보라면’. 부피부터 남다른 이 점보라면은 국물없이 소스에 버무려먹는 독특한 스타일로 5가지 다양한 맛을 고를 수 있다고. 라면의 종주국이라는 인상이 강한 일본은 볶음면 스타일의 ‘니신야키소바’로 3위를 차지했다.
순위 중 특히나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7위에 선정된 우리나라의 ‘신라면 블랙’. 소꼬리를 우려낸 국물과 큼직한 야채 건더기를 맛의 비결로 꼽은 한스는 슬라이스 치즈를 라면 위에 얹은 다음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그 외에도 홍콩의 ‘인형 라면’, 싱가포르의 ‘코카 즉석 라면’, 일본 ‘사포로 이치반 라면’ 등이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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