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중국 일부 대도시 가정의 수입 대비 부채상환율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올 1분기 중국화폐정책집행보고를 통해 2005년 10월말 기준 전국 10대 도시 가정의 평균 수입 대비 채무비율이 38%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톈진(天津) 등 3개 도시는 50∼44%로 은행관리감독위원회가 설정한 경계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채무상환율이 50%인 가정을 예로 들 경우, 이는 한달 수입의 절반을 부채를 갚는 데 지출한다는 의미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게 된다.
보고서는 10대 도시 가정의 월 수입 대비 주택 마련 대출금 상환비율이 35%라면서 가계 부채의 대부분이 주택 구입으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베이징, 톈진은 주택 대출금 상환비율도 45∼39%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금융발전실 이셴룽(易憲容) 주임은 주택 대출금 상환액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8∼35%선이면 비교적 합리적이며 35%를 초과할 경우 생계에 압박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가정의 부채압박이 커지고 동시에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이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