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네달 연속 감소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중국의 FDI는 1년 전 대비 0.9% 줄어 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1월부터 네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지난 1월 0.3%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올해 1~2월 중국 FDI는 177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0.56% 줄었다.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대한 투자를 차츰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임금 및 생산 비용 상승으로 해외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줄고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중국내 생산 비용이 늘고, 고용 및 숙련 기술자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갤럭시증권의 판 샹둥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회복이 둔화하면서 점차 신중해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중산층이 꾸준히 소비를 늘리면서 외국인 투자 매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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