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2일 동북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에 있는 고구려산성 두 곳이 포함된 1천80개소의 제6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에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돼 국가차원의 보호를 받게된 고구려산성은 랴오닝성 선양(瀋陽)시에 있는 스타이쯔(石臺子)산성과 지린성 둔화(敦化)시에 있는 청산쯔(城山子)산성이다.
랴오닝성 환런(桓仁)시 만족(滿族)자치현에 있는 상구청쯔(上古城子)고분군은 지난 1996년 제4차 때 지정된 오녀산(五女山)산성 항목에,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시 보하이(渤海)진에 있는 왕릉급 고분 싼링(三靈)분은 1961년 제1차 때 지정된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적 항목에 편입, 합병됐다.
제6차 리스트에는 고유지(古遺址), 고묘장(古墓葬), 고건축(古建築), 석굴사(石窟寺) 및 석각(石刻), 근.현대 중요사적 및 대표적 건축 등 1천80개소 외에 1-5차 때 지정된 기존 항목에 편입, 합병된 106개소가 들어 있다.
513개 항목에 이르는 고건축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 등 최고 권부가 자리잡고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징항(京杭)대운하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근.현대 중요사적 및 대표적 건축에는 톈진(天津) 양계초(梁啓超) 옛집, 랴오닝성 푸신(阜新) 만인갱(萬人坑),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 일본군 제731부대터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6차례에 걸쳐 지정된 중국의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는 모두 2천351개소로 크게 늘어났으며, 그 가운데 동북지방에 있는 고구려 관련 유적은 6개소, 발해 관련 유적은 5개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