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에서 마늘, 대두 등에 이어 이번에는 대파 가격이 폭등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최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广州)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의 대파 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부담을 더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지난(济南)시의 경우는 대파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시 도매시장에서 작년 이만 때 ㎏당 2.4~2.8위안에 불과했던 대파 값은 지금 6.6위안에 팔리고 있고 며칠 전에는 7.4위안까지 올랐었다. 이런 대파가 몇 사람의 손을 거쳐 재래시장이나 슈퍼 등 소매점에서는 가격이 이미 10위안까지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굵직한 대파 두 뿌리를 사는데 10위안 든다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
대파값 폭등에 대해 중국 최대 대파 생산지인 장추(章丘)시 대파협회 리자루(李家禄) 회장은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데 따른 공급부족, 복잡한 유통구조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파 가격의 변동 주기는 일반적으로 5년, 그 중 4년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대파 가격 흐름을 살펴볼 경우 7년 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른 대파 재배면적 감소에 생산량까지 줄어 올해에 이르러서는 공급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파는 시민들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생산지-소매집상-대매집상-운송업체-대도매시장-소도매시장-재래시장 등의 유통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중간 단계에서 붙이는 마진폭이 평소때보다 커 마지막 단계 가격은 높아질 수 밖에 없어 이익은 중간 유통 업체들이 보고 피해는 농민과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유통 과정을 단축하고 전국적인 농업정보망을 구축해 실시간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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