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 들어 두번째로 기름값 인상에 나섰다.
20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유가 인상 관련 통지>를 인용해 중국이 20일 0시를 시점으로 휘발유, 디젤유 등의 가격을 각각 톤당 600위안씩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 ﹟90 휘발유와 ﹟0 디젤유 평균가는 ℓ당 각각 0.44위안과 0.51위안씩 오르면서 사상 신고치를 기록했고 ﹟97 휘발유는 8위안대에 진입했다.
현재 베이징 지역의 ﹟93 휘발유와 ﹟0 디젤유는 ℓ당 7.85위안과 7.79위안, ﹟97 휘발유는 8.36위안에 판매된다. 국내 기타 지역 기름값은 베이징과 비슷하다.
중국의 지난번 가격 조정은 2월 8일이었으며 인상 조정폭은 휘발유, 디젤유 모두 톤당 300위안이었다. 그 뒤 국제 유가는 이란의 핵위기가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오름세를 계속해 오늘날의 국내 유가에 대한 큰폭 조정이 이루어졌다.
현행 유류가격형성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의 가격 조정폭은 톤당 700위안 내외이어야 한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물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인상 시점을 늦춤과 동시에 조정폭도 일정하게 내렸고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철도운송, 도시교통, 농촌도로운송 등 운임에 대해서는 당분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개위 관계자는 밝혔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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