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자금성 내에 전시된 유물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스바이쿠이(石柏魁, 남 27세)가 징역 13년 형을 선고 받았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는 이달 20일 보도했다.
스바이쿠이는 자금성의 보안시스템을 뚫고 금과 보석 등 9개 유물을 훔쳤으며 범행 58시간 만에 베이징 펑타이취(丰台区)의 한 PC방에서 체포, 결과적으로 13년 징역형과 함께 벌금 1만3천위안, 참정권 박탈 3년 선고를 받았다.
그가 훔친 유물 중 6점은 이미 되찾았으나 나머지 3점은 아직 행방을 알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바이쿠이에 내려진 형벌에 대해 국가가 중점으로 보호하고 있는 유물을 훔쳤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중형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도난 유물 가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6점을 되찾았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도난 금액을 기준으로는 형벌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이번까지 자금성에서 유물 도난 사건이 5번이나 발생한 점을 감안할 경우 구궁박물관도 일정하게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구궁박물관 관계자는 기자 회견을 통해 경보시스템 설치 작업에 이미 들어갔고 올 연말까지 세계급 보안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궁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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