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여성연합회가 상하이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지인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어제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40% 외지인 여성은 ‘상하이말을 한마디도 알아 들을 수 없다’, 60%는 ‘상하이라는 도시를 좋아한다’, 30% 이상은 ‘상하이에서 오래동안 살 수 있기를 원한다’, 50% 이상은 ‘월광족(月光族, 한달 월급을 남기지 않고 소비해 버리는 소비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27일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지인 여성 근로자는 304만2천명으로 그 중 241만5천명은 농촌 출신이다. 이번에 상하이시여성연합회는 푸퉈(普陀), 민항(闵行), 푸둥(浦东), 펑시엔(奉贤) 등 4개 지역에서 950명의 외지인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문화 수준이 낮은 편이고 중학교 졸업이 56.7%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향은 대부분이 안후이(安徽), 장수(江苏), 허난(河南) 등이다.
조사 대상 중 51.2%는 민영기업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중의 41%는 요식업, 15.9%는 서비스업, 13.5%는 유통업으로 3차산업에 70% 내외 비중이 집중되었다.
문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들의 월수입은 2334.23위안에 그쳤고 일자리는 자주 바꾸는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환경에서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외지인 여성 근로자는 77.6%에 달했고 일인당 거주면적은 11.59㎡로 작은 편이다.
지출 및 소비에서 일인당 월지출은 1501위안으로 월수입의 64.3%를 차지했고 50% 이상은 하나도 남김없이 써버리는 월광족인 것으로 통계됐다.
외지인 여성 근로자 중 대부분은 일자리가 많고 치안이 좋고 급여가 높은 점을 상하이에서 살기를 원하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물가가 높다며 불만도 드러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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