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중형 철강업체들이 지난 1~2월간 28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중국철강협회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중•대형 철강업체들의 지난 2월 순이익은 -5억4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88억2500만 줄어들었고 그 폭은 106.62%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2월간 결손 규모는 28억400만위안으로 늘어났다.
전월에 비해 2월 결손 규모는 큰폭으로 줄어든 편이지만 결손을 기록한 업체가 34개로 확대되면서 전체에서 42.5%를 차지해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 원재료의 가격상승 등을 결손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상순경까지 철강업체 재고는 1077만톤으로 평소때보다 20% 많았다. 아울러 판매업체 재고는 천천히 소화되고 있고 2월 17일부터 5주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8만톤에 그쳤다.
이 밖에 철강재의 가격 하락폭이 원자재의 가격 하락폭을 초과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1, 2월 철강재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12% 하락한데 대비해 원재료 가격은 9% 떨어지는데 그쳤다. 원재료의 가격 하락이 원가에 반영되기 까지 1개월에서 2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할 경우 철강업체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재료 가격은 이 수치보다 훨씬 높다. 이는 철강업체들이 느끼는 원가부담이 실제로는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2분기 가격흐름에 대해 수요 회복으로 철강재 가격은 어느 정도 반등이 기대되겠지만 과잉생산으로 상승 여력은 작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는 내다봤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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