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동품’ 마오타이(茅台)주에 대한 소장, 경매와 함께 고급 와인에 대한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와인 보관 문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상하이시는 개인 스스로 와인을 보관하고 찾을 수 있는 첫 와인보관소가 친저우루(钦州路)에 들어섰다고 동방망(东方网)은 3월 31일 보도했다.
하오이(好易)라는 이름을 가진 친저우루 와인보관소는 항온항습, 24시간 안전경비 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여건 외 자기 스스로 보관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는 등 편리까지 제공해 주고 있어 안심하고 와인 보관을 맡길 수 있는 맞춤형 보관소이다.
ISO9001소장술보관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하이 최대 규모의 개인 전용 하우이 와인보관소는 크기가 서로 다른 300여개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면적이 제일 작은 공간에는 한박스에 12병이 든 와인 10상자를 보관할 수 있고 비용은 매월 380위안이다. 지난 3월초 개업 이래 30개 공간이 이미 임대되었다고 한다.
값비싼 와인이 보관되는 장소인 만큼 비밀성과 안전경비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12시간 당직 근무, 24시간 감시카메라 가동 등 안전 경비에 만전을 기했다. 고객들은 IC카드로 보관소 진입 후 자기만이 갖고 있는 열쇠로만 임대 공간에 진입이 가능하다.
전문가 소개에 따르면 와인은 12~14도 정도의 항온, 60~70% 정도의 항습을 유지하고, 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 진동과 잡냄새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침대 밑이나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변질 또는 휘발 작용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이에 따른 입맛 변화로 가치가 떨어질 위험성이 있어 전문 보관소에 보관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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