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금지 약물 기준치 초과
7월 런던 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두고 중국 국가대표선수들이 40여 일째 육류를 먹지 않고 단백질 보충제와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화닷컴은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가체육총국이 육식금지령(禁肉令)을 내려 운동선수들이 외부에서 식사 할 때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했고, 각 선수촌에서도 유통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육류의 사용을 중단케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사용금지 약물인 클렌부테롤(Clenbuterol)이 기준치를 초과한 돼지고기 등 육류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양심적인 일부 중국 양돈업자들은 살코기 비중을 높여 상품성이 좋은 돼지를 키우려고 사료에 클렌부테롤을 섞는 경우가 많다. 작년 중국에서는 클렌부테롤을 먹인 돼지가 대규모로 유통된 사실이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클렌부테롤은 사람의 근육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기능도 해 스포츠계에서 사용이 금지된 대표적인 도핑 약물이다.
클렌부테롤에 오염된 육류가 많아 텐진의 유도팀은 직접 돼지를 기르고, 마라톤 국가대표팀도 양계장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황색 탄환이라 불리는 육상선수 리우샹(刘翔)도 몇 번째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있다고 가족이 한 언론에 밝혔다.
지난해 리우샹 등 국가육상선수 120여 명이 장쑤성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할 때 전지훈련장은 식품 안전을 위해 베이징에서 육류 등을 직접 공수해 오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클렌부테롤에 오염된 육류를 먹고 대회참가 자격을 박탈 당한 억울한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2008년 중국 수영 국가대표 어우양쿤펑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테스트에서 걸려 영구 제명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산 육류를 먹은 독일 탁구 선수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대회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또 프랑스는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자국선수들에게 중국산 육류를 먹지 못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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