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더러, ATP 세계 1위 고수
세계 최강 로저 페더러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남자 테니스계의 지존자리를 이어갔다. 페더러는 올해 1승 4패의 놀라운 승률로 윔블던 3연패와 US 오픈 2연패를 달성하고 4개의 마스터스 시리즈를 비롯, 11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2위 라파엘 나달을 크게 제치고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 힝기스, 복귀 표명
2003년 코트를 떠났던 스위스의 마르티나 힝기스가 내년 시즌 코트 복귀를 선언했다. 현역 시절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기록과 5개의 그랜드슬림 타이틀을 보유한 힝기스는 발목 부상으로 22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었다. 그녀가 3년간의 공백을 어느 정도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일이지만, 90년대말 2000년대 초 여자 테니스계의 가장 큰 핵이었던 그녀의 복귀는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데이비스컵 우승
크로아티아가 사상 첫 데이비스컵 정상에 올랐다. 월드그룹 1회전에서 미국을 3:2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루마니아와 러시아, 마지막으로 결승에서 도마니크 에르바티를 앞세운 슬로바키아를 3:2로 극적으로 물러치며 12번째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랭커들 부상 난무
남자와 여자를 통틀어 상위 랭커들 중 온전히 시즌을 보낸 사람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유난히 선수들의 부상이 많은 한 해였다. ATP에서는 시즌 말 연습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마스터스 시리즈에 참여하지 못한 로저 페더러를 비롯, 북미 시즌에서 또 다시 이어진 무릎 부상으로 이후 시즌을 날린 사핀과 클레이 코트 시즌을 통째로 결장한 레이튼 휴이트에 이어 앤디 로딕과 라파엘 나달 역시 부상으로 마스터스 컵에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