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문헌출판사에서 발표한 ‘중국 인구 너무 많나?’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상하이시 출산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북경만보(北京晚报)는 26일 보도했다.
2010년 제6차 인구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 인구는 7000여만명 늘어 13억4000만명에 달했지만 출산률은 1.5 미만에 그쳤다. 출산률 1.5 미만은 다음 세대 인구가 30%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므로 중국 인구는 머지 않아 마이너스 성장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출산률이 낮아짐에 따라 중국 젊은층 인구는 30% 감소했다.
한개 국가의 경제 성장 초기 단계에서 출산률 하락은 필연적인 추세이다. 예를 들어 일본, 한국의 경우 경제 성장 초기 출산률이 1.2~1.3 내외의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져 이에 따른 위험성을 바로 인식하고 출산 장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은 현재 부부 쌍방이 모두 소수민족 또는 독자인 경우에만 둘째 아이 출산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부부 쌍방이 모두 독자인 경우가 가장 많은 상하이시 출산률은 0.7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통계됐다.
이에 따라 출산률이 계속 떨어지도록 보고만 있으면 중국의 인구구조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노령화가 심각해져 세계적인 경쟁에서 열세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업계 전문가는 밝혔다.
또한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함으로써 출산률이 반등하지 않을까 걱정할 것이 아니라 둘째 아이 출산 허용만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점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연합(UN)이 지난해 출간한 인구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출산률이 1.8 내외로 유지될 경우 100년 후 중국 인구는 9억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1.5 미만일 경우 전체 인구는 5억명으로 감소, 15세 이하 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에 그치게 되며 65세 이상 인구는 40%를 초과하게 된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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