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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학가] ‘낭만적인’ 시인 궈모뤄(郭沫若)

[2012-04-27, 09:18:19] 상하이저널
중국문학가협회에서 2010년 인민교육출판사교과서에 수록된 작가의 작품 편수를 발표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작품이 실린 작가는 老舍、金波、冰心、叶圣陶、张秋生、郭沫若、圣野、巴金、冯至, 朱光潜 순이다. 인민교육출판사교과서에 가장 많은 작품이 수록된 작가 10인을 소개한다.
 
 
20세기 중국의 주요 시인 중 한 명인 궈모러(郭沫若, 1892-1978)는 낭만주의 문학단체인 창조사(創造社)의 설립자 중 한 명이며, 영어로 번역되기도 한 굴원(屈原)의 극작가이고,《중국 고대사회 연구》집필한 역사학자인 동시에 세계 2차 대전 이후에는 높은 지위를 지낸 주요 정치가이기도 하다.

스촨성 자그마한 마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궈모러는 22살이 되던 해에 일본으로 건너가 1918년 규슈제국대학(九州帝國大學) 의학부에 입학하였으나 이미 그때부터 외국어와 문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그는 휘트먼, 타고르, 괴테 등과 같은 저명한 시인들의 작품에 깊이 심취해 있었다. 그 다음 해인 1919년, 중국의 5.4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자극을 받은 궈모러는 그 해를 기점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출판 된 시집으로는《여신(女神)》(1921)과《별하늘》(1922)이 있다.

특히 궈모뤄의 대표작이라고 불리우는 《여신(女神)》은 자유시(free verse)의 창안자라고도 불리우는 W.휘트먼을 연상하게 하는 정감적인 자유시들을 담고있어 중국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동시에 궈모뤄라는 시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여신(女神)》을 발간한 1921년에는 위다푸(郁達夫), 톈한(田漢), 쳥팡우(成仿吾), 장즈핑(張資平) 등과 함께 낭만주의 문학단체 창조사(創造社)를 결성하여 중국의 낭만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궈모러의 정치가로서의 행보는 그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시작된다. 그는 장제스(蔣介石)가 이끌던 궈민당(国民党)의 일원이 되어 활동했으나 1927년 장제스의 반공 구테타로 내전이 일어났을 때 중국공산당(中国共产党)에 가입, 난창봉기(南昌起義)에 참여하며 장제스를 성토하는 격문까지 썼다. 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28년 2월 본래 있던 일본으로 망명하기에 이르른다. 그 후 10년간 은거생활을 하며 갑골문과 금석문을 집중 탐사한 끝에 그의 주요저서 중 하나인『중국고대사회연구』를 완성했다.

그러는 와중에 1937년 루거우차오 사건(蘆溝橋事件)이 일어나자 급히 중국으로 돌아와 상하이에서 항일운동의 선두에 섰지만 장제스로부터 용공분자(容共分子), 즉 공산주의에 동의하고 동조하는 사람으로 몰리게 되자 정치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그 결과, 궈모뤄는 잠시 정치가로서의 행보에 쉼표를 찍고 사학자로서 고대사상 연구에 몰두하여《청동시대》《십비판서(十批判書)》저술하였고 극작가로 활동하면서도 역사지식을 십분 이용하여 굴원(屈原) 등과 같은 사극(史劇)들을 남겼다.

이후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인민대표 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같이 영향력 있는 정치적 지위를 맡았으나 시인으로서, 극작가로서, 그리고 사학자로서의 활동을 지속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역시 역사 속에서 궈모러를 가장 빛나게 해주는 것은 시인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업적이다. 궈모뤄 또한 자신의 예술분야에 특히나 애착을 가지고 있었으며 예술은 "나를 권태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주요 정치 인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사학자로서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기고, 극작가로서 유명한 작품들을 남겼지만 사람들이 그를 ‘위대한 시인’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애착 때문이 아니었을까.

▷ 고등부 학생기자 박혜민 (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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