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영화관이 영화 대신 월드컵경기를 '상영'하겠다고 나섰다. 上海影城(新华路160号)은 지난달 30일 영화관내에서 일부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영화관에서 월드컵 축구경기가 방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관 측은 "일부 인기팀의 경기를 생중계할 것이나 인기팀 목록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본 행사의 반응이 좋을 경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재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중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중국의 축구팬들에게도 월드컵은 큰 축제다. 소식을 전해들은 팬들은 영화관의 8채널의 '빵빵한' 사운드와 큼지막한 40㎡ 스크린으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된 모습. 중계방송권을 보유한 CCTV도 영화관의 방침을 환영하며 일부 중계방송권과 영상신호 제공을 승낙했다. 上海影城은 또한 월드컵 기간 중 영화 <我也有爸爸>, <球迷心窍>, <一球成名> 등을 묶어 축구를 주제로 한 작은 영화제를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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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