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상하이 푸둥(浦东)공항에서 항공기 폭탄 테러를 시도한 푸(蒲)모씨가 상하이경찰에 구속됐다.
게임을 하던 중 게이머들이 주고받는 말을 우연히 전해듣고 실천에 옮겨보고자 벌인 일이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줄은 몰랐다며 19세 소년이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2일 보도했다.
상하이 경찰측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밤 푸모씨는 상하이푸둥공항에 전화를 걸어 청두(成都)행 항공편 CA406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100만위안을 요구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리모컨을 누르기만 하면 폭탄이 터진다는 말과 함께 왜 나한테 계좌번호를 묻지 않는냐며 계좌번호를 주지 않으면 어떻게 입금하느냐며 고함을 질렀다.
이러한 협박전화를 받은 공항 보안팀은 해당 항공기의 승객과 화물에 대해 다시 한번 조사에 들어갔고 폭탄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당일 오후 6시 30분 출발 예정인 청두행 항공편은 5시간 지연되었고 다른 항공편들도 피해를 입었다.
경찰측 관계자는 푸모씨의 목적 및 동기가 테러는 아니었지만 법에 따라 엄정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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