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초당 1300명이 라면을 주식으로 먹는 것으로 조사돼 건강에 장애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8회 세계 라면 정상 회담’에서 중국 공업정보부 공업부 왕리밍(王黎明) 부장이 중국의 지난해 라면 생란량은 483억8천봉지로 세계 전체의 절반에 해당되는 수준이며 초당으로 계산할 경우는 1300명이 라면을 주식으로 먹고 있는 셈이라고 신문만보(新闻晚报)는 23일 보도했다.
또한 올 1분기 라면 생산량은 198만4천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1% 늘어나면서 라면 발원지인 일본을 크게 웃돌면서 세계 최대 라면 생산국과 소비국으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2015년까지 중국의 인스턴트식품 생산 규모는 5300억위안, 그 중 라면 업계 매출은 1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상하이시식품첨가제산업협회 비서장인 지허리(吉鹤立) 교수는 라면을 주식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장기적으로 먹게 되면 건강에 불리하다고 전했다.
그는 라면에 함유되어 있는 산화방지제, 인산염 등은 비중이 극히 낮아 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산은 인체에 꼭 필요한 미량 원소로 칼슘 흡수를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면은 튀김식품으로 고온에서 튀길때 트랜스지방산이 발생된다. 트랜스지방산은 향이 그윽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아 장기적으로 식용하면 관상동맥경화증 등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온 튀김에서 전분은 인체에 해로운 아크릴로 전환된다’며 하루에 두봉지 이상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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