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르면 6월 연내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PI 하락,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이 이르면 6월 올해 처음으로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조심스럽게 제기했다고 중국망(中国网)이 31일 보도했다.
CICC는 세계 상품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PPI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면서 그 폭이 6월에는 1.5%로 확대될 점, CPI 역시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앞으로 3.1%로 떨어질 점 등을 들어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 생산과잉 등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통화정책을 큰 폭으로 완화할 여력은 없다며 앞으로 금리인하 주기에 들어선다 하더라도 그 과정은 점진적일 것으로 실물 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HSBC의 중국 수석 경제학자 취훙빈(屈宏斌)은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연착륙을 막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이 시급해졌다"며 "CPI 상승률의 3% 이하 하락을 시점으로 금리인하와 함께 한차례의 지준율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유럽 및 미국 등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로 안정 성장 유지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밝혀왔다. 구체적인 조치로는 지준율 인하, 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입 강화, 민간 자본의 일부 영역 진입 허용 정책 등을잇따라 내놓았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