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은 중국 서남부의 윈구이고원(云贵高原)에 위치하고 있는 내륙지역의 성으로 성도(省都)는 쿤밍(昆明)이다. 윈난성의 면적은 39만4천㎢ (중국 총면적의 4.1%, 면적 크기로는 8위)로 동서 864.9㎞, 남북 990㎞에 달한다. 또한 외국과의 국경선이 3,207Km에 달하고 8개 지역 26개 현시(县市)가 이들 국가와 인접해 있어 동남아 내륙에서 중국으로 통하는 주요 교통 요지이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 등의 복잡한 지형으로 인해 각양각색의 기후를 보이는데, 대체로 연중 기후 차이는 심하지 않으나 일교차가 비교적 큰 편이며, 건조기후와 습윤기후의 차이가 많아 연간 강우량은 적지 않으나 계절별 지역별로 강우량의 차이가 많은 전형적인 고원 계절풍 기후이다. 우기는 5월~10월이며, 동일지역에 한대, 온대, 아열대, 열대기후를 보일 정도로 기후의 수직변화가 심하여 “一山有四季, 十里不同天(한 개의 산에 계절이 있고, 십 리를 가면 기후가 다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昆明)은 춘청(春城)으로 불릴 만큼 사계절 기후변화가 크지 않아 겨울철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리장구청(丽江古城)
리장은 중국 윈난성에 있는 해발 2,400m의 고원도시로, 리장에 위치하고 있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리장구청은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지름 10km 가량의 리장구청은 명청(明淸) 때부터 서북지역 차 무역의 거점을 이루었으며, 나시족(纳西族)의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고성 건물로 유명하다. 1996년 2월 진도 7의 큰 지진이 일어나 도시의 3분의 1이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 고성 지역만 해를 입지 않았다. 1999년 4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고 한다.
위룽쉐산(玉龙雪山)
위룽쉐산(玉龙雪山)은 리장 시내 어디에서나 보이는 해발 5,595m의 순백의 설산으로, 리장의 원주민 나시족들에게는 민족의 기원이 담긴 불멸의 성산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여 있고 희귀한 식물들이 많아 중국의 빙하박물관 또는 식물왕국으로 불리 운다. 위룽쉐산은 제각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다숴다오(大索道), 윈샨핑(云杉坪), 마오뉘우핑(毛牛坪), 란위에구(蓝月谷)의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다숴다오는 케이블카로 고도 4,500m까지 간 뒤 도보로 4,700m에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빙하와 눈을 만져볼 수 있다. 윈샨핑과 마오뉘우핑은 모두 해발 3,000m 산기슭에 펼쳐진 고원 구릉지의 초원으로 설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라 할 수 있는데 역시 모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가야 한다. 란위에구는 바이수이타이(白水台)를 본떠서 시멘트로 만든 인공 연못으로, 윈샨핑과 마오뉘우핑의 갈림길 옆에 있다.
헤이룽탄공원(黑龙潭公园)
위룽쉐샨의 만년설이 녹아 흐른 물이 모여 만들어진 호수로, 공원 내에는 푸른 버드나무와 정자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산책하기 위한 현지인 및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날씨가 맑을 때는 위룽쉐샨이 한 눈에 들어와 맑은 호수와 함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옛 나시족이 기후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며, 공원 내에 있는 동파문화 연구소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사용되는 상형문자를 볼 수 있다.
차마고도 후타오샤(虎跳峡)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향하는 차마고도는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푸얼시(普耳市)를 지나 따리(大理), 리장(麗江), 샹그릴라(香格里拉)를 거쳐 라싸(拉薩)에 이르는데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향하는 길목에 후타오샤가 자리 잡고 있다. ‘호랑이가 건너 다닌 협곡’이라는 뜻의 후타오샤는 강의 상류와 하류 낙차가 170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다. 협곡의 폭이 가장 좁은 상도협의 한 곳에는 호랑이가 딛고 건너뛰었다는 후타오스(虎跳石)가 있다.
▷복단대 학생기자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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