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소 중견 기업은 쓸 수 없는 고급 인력으로 고급비즈니스 할 수 있는 여건이 중국에는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인건비 아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분들이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아주 많다. 이런 생각을 자구 하다 보니 중국에서 철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만 가지나 나오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중국보다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을 우리는 느낄 수 있는데도 말이다. 밑으로의 인건비만 생각하지 말고 위로의 인건비도 생각하면서 중국을 바라볼 시기가 이제는 온 것이다. 남들처럼 자꾸 인건비 생각하다 보면 더 이상 중국에서 사업은 힘들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20년 전 10년 전 얘기만 하는 고리타분한 중국 진출 1세대 2세대들을 보면 필자는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이제 그분들이 주도하던 제조업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부터는 그렇게 떠들던 유통 서비스 업종으로의 전환을 할 시대가 온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인건비 타령을 한다면 짐 싸들고 빨리 중국을 떠나는 편이 맞다. 사람이 일을 하고 사람이 돈을 벌어줘야 하는 업종에 뛰어 들면서 사람에게 인색하고 인재를 쓸 마음가짐이 안되어 있다면 그게 비즈니스 하겠다는 자세인가 말이다.
우선은 자신이 중국통 중국인재가 되어야 하고 그 후로는 중국인 인재를 돈 많이 주고 쓰고 비즈니스 관계의 중국인들과도 같이 버는 마인드가 이제는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지금 중국은 4대 보험료에 외국인 보험료에 외지인 보험료에 인건비 관련해서 안 오르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거기다 오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올라도 사람을 찾아 쓰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중국도 고급인력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실업 상태이기도 하고 우리의 업종 변화에도 특히 필요한 인재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고의 전환이 빨리 필요한 때인데 아직은 우리가 변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중국은 누구보다 지인 인맥이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곳이다. 그런 것을 아직도 많은 곳에서 목격하고 있다. 중국인 인재 하나를 채용하게 되면 그 사람뿐만이 아니고 그 주변의 중국인을 모두 얻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렇게 되면 아주 아주 어렵게 진행되던 일도 갑자기 해결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제 불모지 중국에서 친구와 인재에 올인 할 준비를 하도록 하자. 그것만이 우리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능력 없고 게으르고 착한 직원들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능력 있고 부지런하고 유능한 직원들을 채용하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중국인을 인정하고 좋은 의미에서의 이용을 할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관계는 아주 모르는 그런 관계보다는 무엇으로든 연결되어 있을 때 훨씬 자연스러울 것이다. 내 주변에 중국 인제와 인맥을 다시 한 번 돌아볼 때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무작정 사업을 할 때는 이제 지나갔다. 이제부터라도 중국의 고급 비즈니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하고 반성할 때가 되었다. 인건비 생각하고 중국에 남는다면 후회할 시기가 곧 닥친다. 먼저 대비하고 먼저 행동을 해야 할 시기가 여러분 앞에 바짝 다가와 있다. 정말 인건비로만 승부를 걸고 있는 업체들은 그리고 중국 내수나 영업에 관심이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중국을 떠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면 중국의 내수 유통 영업에 중국인 인맥을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 직원들의 수준은 지금 어떤지 점검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 보도록 하자. 혹시나 분위기에 너도나도 급여만 올려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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