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다음달 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칭짱(靑藏:칭하이-티베트) 철도 구간에 생태통로를 건설하는 등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화통신 6일 보도에 따르면,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를 잇는 1천142㎞ 구간에 중국 철도사상 처음으로 야생동물을 위한 에코브리지를 건설했다.
모두 33개의 터널과 다리 지점에 통로를 만들어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은 터널 윗부분으로 왕래하고 초원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다리 밑과 노반의 완만한 비탈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시짱과 칭하이에 걸친 커커시리(可可西里)에 집단 서식하는 시짱 영양들은 인공으로 조성한 에코브리지에 이미 적응해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다고 칭짱철도 총건설지휘부는 전했다.
열차 안에는 쓰레기 압축처리 장비를 갖춰 승객들이 배출한 쓰레기가 열차 주변의 환경을 더럽히는 것을 막기로 했다.
또 라싸시에 공중화장실을 대폭 확충하기로 하고 지난해 1천만위안 이상을 투입, 약 200개의 화장실을 만들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포탈라궁 광장에도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다.
이밖에 관광 안내원들에게 쓰레기 수거용 자루를 나누어 줘 여행객들의 쓰레기를 수거해 지정된 장소에 모아두도록 하는 등 철로 개통 이후 관광객 증가로 발생할수 있는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했다.
칭짱철도가 개통되면 쿤룬산 만년설, 포탈라궁, 커커시리, 야오츠(瑤池) 등 절경과 명승지가 분포돼 있는 이 구간 철도 이용객이 하루 평균 3천∼4천명 늘어날 것으로 철도당국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