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인의 90% 이상이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이 4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8%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오용될 수 있겠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74%는 개인정보를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법률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운데 39.8%는 정기적으로, 53%는 때때로 제품 판매를 위한 판촉성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응답자는 전화를 걸어온 회사들이 자신의 이름과 회사, 수입, 카드번호 뿐 아니라 심지어 아이들의 생일과 새로 구입한 자동차의 번호까지도 알고 있다고 밝혀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이 판촉활동을 위해 개인정보가 필요한 업체에 정보를 판매하고 있고, 현재 인터넷 사이트에 약 9천만명의 전화번호와 주소, 회사 정보 등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장쉐둥(張學東)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법률 제정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개인정보 보호법 초안을 마련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거쳐 법률로 확정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