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중국의 정책, 법률, 통계 그리고 트렌드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그들의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매일 매일이 힘들다고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회사 일 보고 업무에 시달리다가 저녁에 약속 잡고 밥 먹고 술 마시고 그리고 집에 가서 뻗어서 잔다면 중국에서 우리는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는 업무 중간 중간 총영사관과 각 기관에서 보내오는 데일리 리포트를 관심 있게 보고 스크랩해서 모아두고 시간 날 때 다시 꺼내보는 습관이 중요하고 각종 강의와 강연에도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중국이 어떻게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우리가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본 조건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임이 많아져서 그것이 책으로 출간되어 서로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것도 알 수 있는 것이고 남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의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중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아주 많은 것이 뒤에 숨어 있다. 그 뒤를 캐는 일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남는 생존에 기본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을 자꾸 알아가는 것에 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정력을 술 마시고 사람 만나는 것에 허비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중국, 중국인, 중국제도 그리고 중국의 문화에 대해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보도록 하자.
그러자면 우리 개개인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고 공공기관 민간기구가 모두 중국을 연구하는데 지원을 아끼면 안 된다. 다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연구해서 나온 결과물들이 세상에 공개되어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필자는 우리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중국자료 도서관이나 카페 같은 것이 하나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기에 우리의 논문이나 책 그리고 중국과 관련된 책들이 기증되어 누구나 볼 수 있고 그리고 거기서 토론과 강의도 이루어질 수 있다면 우리의 중국 사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서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의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중국인에게 술 잘 마시는 한국인이라는 인식보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그래서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간절히 바래본다. 그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는 누구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스스로 돕지 않는 자는 신도 돕지 않는다. 이제 우리부터 중국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만들고 모두가 중국통 중국 전문가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크다.
이 칼럼이 언젠가는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중국 전문가가 되어 있다면 필자가 어디에도 명함을 내밀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재중국 한국인 사회가 서로 힘을 합치고 서로 연구한 것을 공유하고 서로 미워하지 않고 화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인식했으면 좋겠다. 시작이 반이다. 이제 곧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가 가동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오늘도 모든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부자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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