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홍콩의 한 방송사가 실시한 설문조사가 중국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뉴스넷이 5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홍콩의 한 상업방송이 지난 2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가장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연예인`이라는 설문조사가 중국 네티즌과 여성단체로부터 성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가장 무례하다고 생각되는 여자연예인` 후보에는 저우후이민, 천후이린 등 현재 활동 중인 여자연예인 20여명이 올라 있다.
이 설문에 대한 반발은 여성단체로부터 시작됐다. 여성단체들은 여배우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라며 즉각 설문조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 네티즌도 `변태적인 설문조사다` `해당 연예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인터넷에 올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방송사 측의 반응. 설문조사를 실시한 방송사 측은 "본래 의도는 가장 섹시한 여자연예인을 선출하는 것이었으나 섹시하다는 표현이 식상해 제목을 바꾼 것"이라며 "여자 연예인을 모욕할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또 "무례해 보인다는 것은 그 여배우가 매우 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라며 문제가 된 설문에 대해 자평하기도 했다. 중국 뉴스넷은 "온라인 설문조사에 다소 코믹한 요소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법률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라면서도 "만약 기사를 읽은 시민이 여배우에게 접근해 모욕적인 언행을 할 경우에는 교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작 설문조사에서 거론된 여배우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설문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