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약발이 얼마나 갈까.
주택 구매 대기자들은 안정대책이 나온 이후 일단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구매결정을 포기한채 시장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에 사는 궈위는 주택구매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그는 90㎡ 이하의 아파트는 부모를 모시는 상황에서 너무 비좁아 "110㎡ 규모의 아파트를 사려고 했으나 가진 돈이 20% 정도 밖에 안돼 자금조달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규모가 90㎡(27평 규모)를 넘는 분양 아파트에 대해 모기지 할부금의 첫 상환액을 20%에서 30%로 올려 대출을 억제했다. 소형 평수는 종전대로 20% 비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은 또 주택가격에 매기는 영업세 부과대상을 종전 2년에서 앞으로는 5년내 주택을 되팔 경우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주택을 샀다가 이를 5년내에 되팔 경우 주택가격의 5.5%에 해당하는 영업세를 내야한다.
상하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침체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상하이의 부동산경기가 이번 정부의 대책발표로 다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세 부과도 인기지역의 경우 주택구매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공급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가격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빌라나 호화주택에 대한 토지공급을 중단키로 했으며 이같은 공급억제가 오히려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초과로 가격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