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산업부가 철강업 구제책에 대해 검토 중이다.
중국철강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철강기업(회원사 기준)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3억85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95.81% 나 큰폭으로 줄어 들었고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33%를 넘었다. 또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3.06%에서 0.13%로 하락했다고 남방일보(南方日报)는 1일 보도했다.
생산량의 경우 조강 생산량은 3억5700만톤으로 동기 대비 0.18% 증가에 그쳤다.
이는 수요 부진, 원자재 가격의 꾸준한 상승, 재무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중국철강협회 장창푸(张长富) 부회장은 밝혔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철강재의 지난해 대 EU 수출은 517만톤으로 전년보다 33.3% 늘어났지만 올 상반기에는 27%나 감소했다. 또한 수입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연말의 톤당 136.3달러에서 5월 중순에는 152.9달러까지 올랐다.
철강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체들의 이익감소를 이끄는 요인들이 당분간은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과잉생산력 해소, 제품구조 조정, 산업사슬 건설 강화, 고부가가치 철강재의 해외 시장 개척 등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구조적 감세를 통해 철강업체들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장창푸는 제안했다.
한편 철강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17%의 증치세를 환급하는 방안과 지난 1998년 실시에 들어갔다가 2005년 폐지되었던 ‘이산정진(以产顶进)’ 정책의 재시행을 공업산업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산정진’이란 국산 원재료로 생산한 철강재 수출에 대해서도 위탁가공수출(수입원재료로 생산 후 수출)이 누리고 있는 면세 혜택이 주어지는 정책을 가리킨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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