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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중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세 번째 나도 모르게 동화되지 않기:

[2012-08-17, 19:57:41] 상하이저널
한국은 무섭게 빠르다. 만만디에 동화되면 뒤쳐진다.

욕하면서 배우고 똑같아진다는 말이 있다. 아들이 아버지를 미워하고 욕하면서, 딸이 어머니를 미워하고 욕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미워하고 욕하면서 닮거나 똑같이 행동한다는 옛 말이 있다. 우리는 이 말을 잘 새겨 봐야 한다. 필자는 지금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도 있지만 아무래도 미래를 생각해서 한국에서도 뭔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한국에 돌아와서 느낀 점이 있는데 필자가 중국에서 하던 스타일이나 속도로 어리버리 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중국에서 만만디를 외치던 사람이다.

그리고 중국인 그들과 호흡하면서 하루에 아주 많은 일을 처리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았다. 뒤처지게 되고 욕을 먹게 되고 나태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었다. 내가 왜 나태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너무 화가 나고 힘들었지만 그것은 현실이었다. 우리나라는 매우 역동적이고 빠르고 사람들도 너무 급하다. 거기에 속도를 맞추지 않는다면 즉, 중국에서 중국인에게 동화되어 만만디가 몸에 배어 온다면 한국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필자는 그래서 요즘 살이 쪽쪽 빠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추다 보니 아마 힘든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발전을 한 것도 다 이 때문이 아닌지 필자는 요즘 허탈한 웃음을 자주 웃는다. 이것이 현실이고 이곳에서 성공하려면 어쩔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영원히 중국에서 살 일이 아니라면 여러분들도 욕하면서 느려지거나 미워하면서 닮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한국에 오기 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우리의 근면함과 빠른 몸놀림은 절대로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에게 요구는 하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는 여전히 날렵한 몸을 유지해야 할 것임을 뼈저리게 필자는 한국에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옷 입는 스타일이 바뀌는 것을 필자는 자주 목격한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필자가 한국에 와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중국에서 옷 입듯이 입는다면 아마도 무시당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부터 긴장을 늦춰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다만 필자가 항상 당부 드리는 것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스타일이 있고 중국인은 중국인의 스타일이 있다.

그들에게 우리의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는 그들의 스타일을 배려하되 우리의 마지노선은 지켜야 할 것이라는 의미 정도로 받아 들이셨으면 좋겠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습관도 그렇고 교통질서와 관련된 것도 그렇다. 잠깐 정신줄을 놓으면 한국에서 중국에서 하듯이 대로변에서 빨간불에서 횡단을 하게 될 것이다. 침도 뱉게 되고 이것이 바로 동화의 무서운 이야기다. 스스로 중국에서 한국인임을 감추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우리의 올바른 습관과 우리의 자랑스러운 행동은 중국에서도 그대로 행해야 한다. 그것이 중국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을 옳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의 것을 지키고 우리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건전하고도 당당한 모습을 중국인들은 선호하는 것을 필자는 많은분들에게서 느꼈다. 우리를 자꾸 위축시키고 우리를 감추려고 하는 행동은 결국에 그들에게 약점을 노출하는 것과 같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부디 위대한 한국인의 모습이 우리에게서 보여 지고 그런 모습들이 대한민국 땅에 돌아와서도 그대로 유지되길 기대해 본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중국의 민간 외교관이고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살았으면 좋겠다. 중국 교민 모두 화이팅!!!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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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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