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환자 및 HIV 감염자 중에서 60대 이상 남성 비중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경화시보(京华时报)는 중국질병관리센터가 발표한 <2011년 중국 에이즈 질병 예측 보고서>를 인용해 2011년 말 기준 중국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는 약 78만명, 작년 1년 동안 발견 보균자는 4만8000명,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2만8000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78만명의 에이즈환자 및 HIV 감염자 중 46.5%는 이성 간 접촉, 28.4%는 주사 또는 마약 사용, 17.4%는 동성 간 접촉, 6.6%는 수혈 등을 통한 감염, 1.1%는 모자간 감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윈난(云南), 광시(广西), 허난(河南), 쓰촨(四川), 신장(新疆), 광둥(广东) 등 6개 성•자치구에만 75.8%가 몰렸다. 또한 이들 성•자치구의 에이즈환자 및 HIV 감염자는 대부분이 이성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성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대•중도시와 유동인구가 집중된 곳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 밖에 60대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의 2.2%에서 2010년에는 8.9%로 확대되면서 급상승세를 보였다. 대학생,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 등의 감염 비율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HIV 감염자들이 발병기에 접어듬에 따라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사망자는 각각 2만5천명, 2만명, 2만6천명, 2만8천명에 달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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