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작년 한해 동안 중국 금융분야에 투자된 외국자본이 크게 증가했다고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슈훙(馬秀紅)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0차 국제투자상담회 브리핑에서 "작년 한해 중국에 투자된 전체 외자규모는 전년 대비 19.42% 증가한데 반해 비금융분야에 투자된 외자는 오히려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외자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비금융분야에 투자된 외국자본이 감소한 것은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분야에 대한 외자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마 부부장은 "중국 금융분야가 외국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작년 한해 동안 중국에 실제 투자된 외자는 총 724억600만달러(약 69조2천217억 달러)로서, 그 가운데 금융분야에 유입된 외자는 약 16%인 11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4월 중국에 새로 설립된 외자기업은 1만2천639개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46% 감소했지만, 중국에 실제 투자된 외자는 184억8천달러로 오히려 5.76% 증가해 단위 투자당 외자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 부부장은 "외국투자자들의 대(對)중국 금융분야 투자확대는 중국이 추진해 온 금융시장 개방과 금융개혁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외자기업에 부여했던 세제혜택을 폐지하고 외자기업과 자국기업에 동일한 세율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는 기업소득세법에 대해 "외자기업이 새로운 소득세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과도기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