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차가 1년9개월여 만에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등 성장 모멘텀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 8일 중국 언론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쏘나타(EF와 NF)와 엘란트라 2개 모델에 대해 가격을 평균 1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인하 폭은 8000위안(96만원)에서 최고 1만9000위안(약 228만원)으로 2004년 9월 평균 7% 내린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현대차의 가격인하는 최근 한국본사의 정몽구 회장 구속 여파로 중국시장에서의 성장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최근 일본 혼다 등 경쟁사들의 가격인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올 들어 5월 말까지 전년동기보다 60% 성장했지만 베이징현대차의 판매증가율은 19%에 머물렀다.
때문에 작년 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현대차의 중국 승용차 시장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한편 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발행되는 자동차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판매 규모에서 현대·기아차는 2004년보다 11.6% 늘어난 371만5096대로 전년의 7위에서 닛산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검찰 수사와 정몽구 회장의 구속 여파로 생산·판매가 차질을 빚고 있어 2008년까지 500만대 생산체제로 '글로벌 톱5'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달성은 불투명해졌다.